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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여행5

구례 여행 쌍산재 : 고택 건축과 차한잔 이번에는 평소 건축에 관심이 많은 남편의 제안으로 '쌍산재(雙山齋)'를 찾았습니다. 단순히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지로만 알고 갔던 저와 달리, 남편은 입구부터 건물의 지붕 선과 기둥의 연결 부위를 유심히 살피면서 감탄을 했습니다. 하동의 칠불사가 정갈한 사색을 주었다면, 이곳 쌍산재는 인간의 설계와 대자연의 지형이 어떻게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건축 교과서'였습니다. 해주 오 씨 가문의 내력이 깃든 이 고택은 약 5,000평의 부지에 15채의 건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남편의 곁에서 들은 흥미로운 건축학적 해설을 덧붙여, 이 집이 숨겨둔 입체적인 구조와 미학적 장치들을 상세히 기록해 보려 합니다.1. 지붕의 우아한 곡선과 고택 건축 기술쌍산재의 마당에 들어서서 고개를 들면 가.. 2026. 3. 22.
하동 칠불사 여행 : 아자방과 고요함이 있는 공간 저희 부부는 하동의 구석구석을 목적 없이 드라이브하는 것을 참 즐깁니다. 이미 유명한 쌍계사나 삼성궁 같은 곳들은 여러 번 발걸음을 했던 터라, 이번 주말에는 조금 더 깊은 산속으로 핸들을 돌려보았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왠지 낡고 오래된 고사찰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 바로 '칠불사(七佛寺)'입니다. 화개장터를 지나 쌍계사 입구를 스쳐 지나며 15분 정도 더 산길을 올라가면 나타나는 이곳은, 하동 여행의 새로운 평온함을 선물해 주었습니다.처음 칠불사에 도착했을 때의 인상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정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절이라고 해서 세월의 때가 가득 묻은 낡은 건물을 상상했는데, 막상 마주한 칠불사는 마치 새롭게 리모델링된 듯 깨끗한 전각들이 늘어선 모습이었죠. 알고 보니 이곳은 우.. 2026. 3. 21.
하동 여행 이국적 성지, 하동 삼성궁 저희 부부는 경남 하동 지역을 드라이브하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특별한 목적지가 없어도 주말이면 차를 몰고 하동의 굽이굽이 산길과 섬진강 변을 달립니다. 지난 주에도 "삼성궁 한번 가볼까?"라는 남편의 가벼운 제안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청학동으로 향했습니다. 하동의 고즈넉한 매력과는 또 다른, 마치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묘한 에너지를 만난 하루였습니다. 많은 분이 삼성궁을 사찰이나 절로 오해하시곤 하지만, 이곳은 불교 사찰이 아닙니다. 정확한 명칭은 '지리산 청학선원 삼성궁'으로, 우리 민족의 시조인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성지 같은 곳입니다. 고조선 시대의 소도(蘇塗)를 복원하고자 한 고풀이 선사의 집념이 수만 개의 돌탑으로 형상화된 공간이죠.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 2026. 3. 21.
하동 화개장터와 쌍계사 여행 코스(십리벚꽃길과 불일폭포 트레킹) 하동 악양에서 하루를 보냈다면 가까운 위치에 있는 화개장터와 쌍계사 방문을 해 보세요. 화개장터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상도와 전라도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724년 신라시대에 창건된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십리벚꽃길은 국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저희 부부는 악양에서 멀지 않은 이곳을 자주 찾는데, 5일장과 달리 매일 문을 여는 시장이라 주말이면 언제든 들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화개장터의 모습과 주차 팁화개장터를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규모에 실망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로 제가 직접 가봤을 때도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약간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산나물과 약초 향이 가득한 옛 풍경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감이 있었습니다. 저는 화개장터에서 말린 국화차를.. 2026. 3. 17.
하동 악양면 최참판댁 여행 (한옥호텔, 평사리, 토지 촬영지) 저희 부부는 하동을 너무 좋아해서 몇 개월간 지역을 샅샅이 돌아다녔는데, 그 과정에서 최참판댁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자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가상의 마을이지만, 실제로 가보면 생각보다 훨씬 실질적이고 규모 있게 조성되어 있어 놀랐습니다. 지리산 자락 아래 펼쳐진 평사리 들판과 함께 자리한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조선시대 양반가의 삶과 문학적 감성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저렴하게 한옥호텔에서 묵을 수도 있으니 한번 이용해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소설 속 최참판댁, 실제로 체험하는 조선 양반가의 삶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를 읽어본 적이 없어도, 드라마로 본 분들은 많으실 겁니다. 그 소설 속 무대인 최참판댁이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실제로.. 2026.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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