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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땅끝마을 여행 코스, 송호해수욕장부터 땅끝전망대·스카이워크까지

by ssjgfamily 2026. 7. 15.

해남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니 주변 지인들이 가장 먼저 추천한 곳은 땅끝마을입니다. 그중에서도 땅끝모노레일을 여행의 시작 지점으로 잡으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왜냐면 아이들과 함께 산길을 오래 걷지 않아도 되고, 전망대로 올라가는 동안 바다 풍경까지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번 해남 여행에서는 송호해수욕장을 둘러본 뒤 땅끝마을로 이동해 모노레일과 땅끝전망대, 땅끝탑 스카이워크까지 차례로 가보았습니다. 같은 바다를 바라보는 장소지만 해변에서 느낀 분위기와 높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아무래도 차원이 달랐습니다.

1. 해송과 잔잔한 바다가 있는 송호해수욕장

송호해수욕장은 땅끝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만날 수 있는 해남의 대표적인 해변이지요. 해변을 따라 오래된 소나무가 이어지고 모래가 고우며, 물결이 호수처럼 잔잔하다고 해서 소나무의 ‘송’과 호수의 ‘호’를 따 송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제법 더웠습니다. 해변에서는 아이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고, 많은 사람이 신발을 벗고 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모래사장 한쪽에는 돗자리를 깔고 쉬는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래놀이 도구로 땅을 파고 있었고, 부모들은 옆에서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파도가 거칠지 않아 어린아이와 잠시 물놀이를 하거나 모래놀이를 하기에도 편안해 보였습니다. '여행의 시작, 땅끝해남'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흔들의자가 해변에 있었는데 인상 깊었습니다. 그 외 인상 깊었던 것은 해변 옆으로 길게 이어진 소나무 숲이었습니다. 약 1km 구간에 6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있다고 하니 생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소나무를 바라보더니 "엄마, 하동 송림공원에 있는 나무랑 똑같아" 라고 말했습니다. 자주 가던 하동의 풍경을 해남에서 떠올리는 모습이 재밌더군요. 송림 근처에는 땅끝오토캠핑장도 있어 야영장과 카라반을 이용하며 해변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여름에는 공연이나 체험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인파가 많이 몰립니다. 올해 2026년은 7월 26~28일 3일간 열린다고 하니 해수욕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이 기간에 가면 축제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처럼 사람이 많은 시기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행사 일정을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2. 땅끝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간 땅끝전망대

해남이 고향인 아는 동생은 땅끝모노레일을 타면 차창 너머로 서남해안의 풍경이 펼쳐진다며 한 번쯤 이용해 보라고 추천했습니다. 어른들을 모시고 여행할 때도 전망대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좋은 이동수단이라는 후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땅끝모노레일은 약 395m 구간을 운행하며 전망대 방향으로 올라가는 데 약 6~7분이 걸립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높은 곳으로 이동할수록 바다와 땅끝마을 풍경이 넓게 보였습니다.

우리도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모노레일 탑승장으로 갔습니다. 날씨가 더워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 먹으며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은 해남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발견하고 바다가 함께 나오도록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거의 다 먹었을 무렵 탑승 안내가 들렸습니다.

모노레일에는 약 30명 정도가 탈 수 있어 보였고, 빈자리가 거의 없을 만큼 승객을 채운 뒤 출발했습니다. 사람이 많아 조금 답답할 수 있었지만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보니 금세 시선이 바다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맑아 바다색이 선명했고, 높이 올라갈수록 항구와 마을이 작아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 1층은 생각보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부스도 있어 아이들과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전망대 밖으로 나가니 크고 작은 섬과 바다가 넓게 펼쳐졌습니다. 지인이 왜 이곳을 해남 여행의 시작점으로 추천했는지 알 것 같았지요.

3. 바다 위를 걷는 듯했던 땅끝탑 스카이워크

땅끝전망대를 둘러본 뒤에는 걷기 길을 따라 땅끝탑과 스카이워크로 이동했습니다. 땅끝탑은 한반도의 최남단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높이 9m의 삼각형 기념탑입니다. 사진으로 볼 때보다 직접 마주하니 우리나라 육지의 끝에 도착했다는 상징적인 느낌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땅끝탑 앞에는 바다 방향으로 길이 18m의 스카이워크가 이어져 있습니다. 바닥 일부가 투명한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치 바다 위에 서 있는 듯했습니다.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 이런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천천히 앞으로 걸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은 듯 빠르게 앞서갔습니다. 그런데 유리 바닥 아래를 내려다본 순간 놀랐는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조금 전까지 씩씩하게 걷던 모습과 달라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곳은 일몰명소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낮에 방문해 일출이나 일몰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바다 쪽으로 시야가 막힘없이 열려 있어 이곳이 왜 일출과 일몰 명소로 알려졌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다시 와보자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해남땅끝스카이워크 사진
해남 땅끝 스카이워크 강화유리 사진 출처 - [공공누리 전라남도 해남군]

 

송호해수욕장은 해송과 모래사장을 따라 여유롭게 걷기 좋았고, 땅끝모노레일은 아이나 부모님과 함께 전망대로 이동할 때 편리합니다. 땅끝탑 스카이워크에서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경험도 가능합니다.

해남 땅끝마을 여행을 계획한다면 송호해수욕장에서 잠시 쉬었다가 땅끝마을로 이동해 모노레일과 전망대, 땅끝탑 스카이워크를 함께 둘러보는 코스도 좋구요. 모노레일을 시작으로 송호해수욕장으로 가서 땅끝마을을 가는 코스도 좋습니다. 운영시간과 이용요금, 계절별 행사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채널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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