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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가볼 만한 곳, 문가든·포레스트수목원·초콜릿거리 여행 후기

by ssjgfamily 2026. 7. 16.

 

 

해남 여행이라고 하면 땅끝마을과 바다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해남을 바다 중심의 여행지로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해남을 만나보고 싶어 정원과 수목원, 원도심 디저트 거리를 연결한 코스를 계획했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과수원을 정원으로 가꾼 문가든, 여러 색의 수국을 만날 수 있는 포레스트수목원, 수제 초콜릿 가게가 모여 있는 해남 초콜릿거리입니다. 꽃과 나무 사이에서 쉬었다가 달콤한 디저트로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어 해남 당일 여행 코스로도 잘 어울리기도 하고, 앞서 땅끝마을과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이어서 1박 2일 코스도 괜찮습니다.

 

 

 

1. 과수원이 정원으로 변한 해남 문가든

해남 여행지를 알아볼 때 지인들이 꼭 가보라고 추천한 곳이 문가든이었습니다. 시내에서 제법 떨어진 곳에 있어 처음에는 이동 시간이 조금 길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주변이 점점 한적해지면서 오히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쉬러 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문가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쉬는 정원 카페입니다. 지금은 풀과 나무, 꽃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지만 원래 과수원이었던 공간이라고 하는데 입구에 도착해 정원을 바라보니 예전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잘 가꾸어져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카페로 들어가는 길부터 분위기가 남달랐습니다. 푸른 나무 사이로 색색의 꽃이 피어 있었고, 짧은 숲길을 천천히 걷는 듯합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꽃향기도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지인들이 이곳에서는 서두르지 말고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보라고 했는데, 직접 걸어보니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없이 남편과 둘이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지요. 카페 내부는 큰 창으로 햇빛이 들어와 밝고 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창밖으로 정원이 한눈에 보여 실내에 앉아 있어도 초록빛 풍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2층은 노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좌석도 정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1층 좌석을 이용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커피를 마실 생각이었지만 문가든에서는 딸기라떼가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메뉴를 바꾸었습니다. 단맛이 제법 진해 달콤한 음료를 좋아하는 분에게 잘 맞을 것 같았습니다. 정원을 바라보며 천천히 마시니 여행 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정원 밖에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도 많았습니다. 남편은 배 모형에 올라가 사진을 찍더니 "여기에서 살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2. 형형색색의 수국이 이어지는 포레스트수목원

문가든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 뒤에는 포레스트수목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는 수국축제 시기에 맞춰 남편과 둘이 방문했습니다. 하동 집 앞마당에도 수국을 심어 두었지만 대부분 분홍색 꽃이라 수국의 색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사실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포레스트수목원에 들어서니 파란색과 보라색, 분홍색 수국이 초록빛 숲 사이에 풍성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처음 풍경을 보았을 때 생각보다 색이 다양해 조금 놀랐습니다.

수국은 한두 송이씩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산책길을 따라 길게 이어졌습니다. 꽃송이가 풍성하게 모여 있어 마치 동화책 속 정원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른 색의 수국이 나타나 걷는 내내 눈이 즐거웠습니다.

어느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꽃이 가득 담겼습니다. 평소에는 사진을 여러 장 찍는 편이 아닌데 이날은 마음에 드는 장소가 계속 나타나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자주 꺼내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둘이 천천히 걷고 사진을 남기니 관광지를 빠르게 돌아보는 여행과는 다른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수국축제가 열리는 시기는 초여름이라 햇볕 아래를 오래 걸으면 더울 수 있습니다. 편한 신발과 물을 준비하고, 꽃을 천천히 보려면 일정에 충분한 시간을 두는 편이 좋습니다. 개화 상태와 축제 일정은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채널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남편과 둘이 갔지만, 수국길을 걷는 동안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부모님이라면 여러 색의 수국이 펼쳐진 풍경을 즐겁게 보실 것 같았습니다.

3. 해남 원도심에서 만난 초콜릿거리

정원과 수목원을 둘러본 뒤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해남 원도심 초콜릿거리를 찾았습니다. 예전에 해남에 왔을 때는 이런 거리가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가보니 새로운 구경거리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원도심 골목에 수제 초콜릿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하나의 문화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리에는 땅끝호박당, 달끝초코, 오늘 하고, 공 심다, 피낭시에 등 개성 있는 디저트 매장이 모여 있었습니다. 가게마다 제품의 모양과 재료, 포장 방식이 달라서 한 곳만 보고 나오기보다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 가게 가운데 땅끝호박당에 들어가 유명하다는 호박봉봉을 골랐습니다. 입안에서 초콜릿이 부드럽게 녹으며 진한 향이 퍼졌습니다. 단맛은 제법 강했지만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먹는 디저트라 그런지 기분까지 달콤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한 가게에서 간단히 맛만 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매장을 지날 때마다 특색 있는 제품이 보여 하나씩 구경하고 고르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카카오콩이 과거 화폐처럼 사용되다가 유럽으로 전해지고 가공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금의 부드러운 초콜릿이 탄생했다는 이야기도 떠올랐습니다. 해남에서도 초콜릿이 단순한 간식을 넘어 원도심을 새롭게 보여주는 문화 소재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가든은 차를 마시며 정원을 바라보는 여유가 있었고, 포레스트수목원은 숲길을 걸으며 계절의 꽃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초콜릿거리는 여러 매장을 둘러보며 디저트를 고르는 소소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해남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문가든에서 잠시 쉬고, 포레스트수목원에서 산책한 뒤 초콜릿거리에서 디저트로 마무리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세 장소의 운영시간과 휴무일, 축제 일정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각 장소의 공식 채널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해남여행참고 (클릭) : 해남 땅끝마을 여행 코스, 송호해수욕장부터 땅끝전망대·스카이워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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