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낮의 더위 때문에 아이들과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지난해에도 시원한 저녁 나들이 장소를 찾다가 이름부터 눈길을 끄는 순천 동천 야광축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야광축제라면 저녁에 열리겠지?' 싶어 바람도 쐴 겸 아이들과 함께 갔습니다.
처음에는 동천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고 야광 조형물만 구경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개막식 공연과 불꽃쇼, 야광정원, 소원배 띄우기까지 생각보다 볼거리와 체험이 다양했습니다. 지난해 좋은 기억이 남아 있어 2026년 8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리는 순천 동천 야광축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1. 합창단 공연과 불꽃쇼가 기억에 남았던 개막식
지난해 순천 동천 야광축제는 여름철 저녁에 아이들과 방문하기 좋은 축제였습니다. 낮에는 날씨가 더워 외출하기 부담스러웠는데, 해가 지기 시작한 뒤 동천 주변을 걷다 보니 바람도 불고 생각보다 시원했지요.
축제장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개막식 무대였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지역 행사 정도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무대와 공연이 제법 화려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순천시립합창단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반짝이는 의상을 입은 합창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조화로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모습이 야광축제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동천 주변으로 퍼지는 것을 들으며 아이들과 잠시 자리에 앉아 공연을 지켜보았습니다. 가수 우디의 무대도 있었습니다. 익숙한 음악과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노래가 나오자 관객들의 분위기도 한층 활기를 띠었습니다. 저희 가족도 그때부터 제대로 여름 축제에 왔다는 기분이 들어서 들떴습니다.
공연 뒤에는 불꽃쇼가 열렸습니다. 어둑해진 동천 밤하늘 위로 알록달록한 불꽃이 터지자 아이들은 계속해서 "와, 예쁘다"라고 말했습니다. 강물 옆에서 바라보는 불꽃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지난해 순천 동천 야광축제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면도 그날의 불꽃입니다. 올해도 그 불꽃을 다시 보고 싶네요.
2. 야광정원 산책과 아이들이 좋아했던 소원배 띄우기
동천 야광축제는 개막식이 끝난 뒤에도 축제 기간 내내 야간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동천 산책길 곳곳이 야광 장식으로 꾸며져 있어 더운 낮을 피해 아이들과 저녁 산책을 하기 좋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러번 방문한다고 합니다.
특히 야광정원은 천천히 걸으며 둘러볼 만했습니다. 조명이 들어온 꽃과 여러 조형물을 배경으로 아이들과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평소에도 동천은 산책하기 좋은 곳이지만, 축제 기간에는 조명이 더해져 같은 장소도 느낌이 전혀 다른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체험은 소원배 띄우기였습니다. 작은 야광 배에 각자의 소원을 담아 물 위에 띄우는 체험이었습니다. 빛나는 배가 동천 위를 둥실둥실 떠가는 모습을 아이들이 오랫동안 바라보면서 재미있어 하더군요.
아이들이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궁금했지만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소원은 말하지 않아야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날 물 위를 따라 천천히 흘러가던 야광 배의 모습은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몇몇 방문객은 야광 수상자전거도 타고 있었습니다. 동천 물살 위에서 자전거를 타며 야경을 바라보는 체험이었는데, 저는 밤에 물 위로 올라가는 것이 조금 무서워 직접 타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산책로에서 수상자전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습니다.
3. SNS 인증 행사와 2026 순천 동천 야광축제 기대
지난해에는 SNS 인증 챌린지도 운영되었습니다. 주말에 야광 조형물 사진을 올리거나 장밋빛 터널을 촬영해 인증하면 주변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도 인증 행사에 참여해 1,000원 쿠폰을 받았습니다. 금액이 크지는 않았지만 역전시장이나 인근 상가에서 먹거리를 사는 데 보탤 수 있어 재미가 있었습니다. 축제를 구경한 뒤 주변 시장과 상가를 함께 이용하도록 연결한 점도 괜찮았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날짜마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달랐지만 지난해에는 모든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개막식과 야광정원, 소원배 체험 위주로 둘러본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행히 2026년 순천 동천 야광축제는 8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올해는 금요일이나 주말 저녁에 아이들과 다시 방문해 공연 일정도 살펴보고, 지난해 참여하지 못했던 체험을 조금 더 해보고 싶습니다.
특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동천을 따라 걸으며 야광정원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여름밤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낮의 더위를 피해 아이들과 산책할 수 있다는 점도 순천 동천 야광축제의 장점입니다.
지난해에는 다음 세 곳이 축제 주차장으로 안내되었는데, 아마도 2026년에도 비슷한 장소로 안내될 가능성이 큽니다.
- 아랫장 공영주차장 : 순천시 장평로 60
- 어울림센터 공영주차장 : 순천시 동천저류지길 37
- 역전시장 공영주차장 : 순천시 역전장길 45
방문 전에는 순천시 공식 홈페이지나 축제 안내 채널에서 주차장과 프로그램 일정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낮의 더위를 피해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순천 여름축제를 찾는다면 동천 야광축제를 일정에 넣어도 좋겠습니다. 지난해의 불꽃과 야광정원, 아이들이 띄운 소원배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 올해의 동천 여름밤도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