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가 다가오면 부모들은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어디를 가야 하지?” 멀리 가자니 길이 막힐 것 같고, 집에만 있자니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저도 같은 마음으로 근처 행사를 찾아보다가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순천시 어린이날 행사는 ‘정원에서 만나는 나의 첫 우주’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이름처럼 체험 프로그램들도 정말 우주우주한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고, 먹거리가 있어 둘째 아이를 데리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 AI 체험부터 키링 만들기까지, 줄 서는 방식도 달라진 어린이날 행사
이번 행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다양한 체험 부스였습니다. 예전 어린이날 행사라고 하면 풍선 나눔이나 간단한 만들기 체험을 떠올렸는데, 이번에는 주제가 ‘우주’라서 그런지 프로그램 구성이 훨씬 다양하게 느껴졌습니다.
AI 관련 체험, 로켓 발사 체험, LED 만들기, 키링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많아서 그냥 구경만 하는 행사가 아니라 참여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QR코드로 대기 순서를 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동안 어린이 행사에 가면 아이와 함께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다가, 자리가 비면 얼른 들어가 체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QR코드를 활용해 대기 순서를 정하는 방식이어서 조금 더 효율적으로 체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행사장에 가면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오래 기다리면 금방 지치고, 부모도 점점 예민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스마트 대기 방식은 꽤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2. 아이 눈길을 붙잡은 바자회와 에어바운스
이번 행사에서 저희 아이가 가장 오래 머문 곳은 체험 프로그램만이 아니었고 바로 바자회 공간이었습니다. 돗자리를 깔아놓고 여러 가지 물건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아이의 눈에는 이 장면이 신기하게 보였나 봅니다.
특히 포켓몬 카드를 파는 곳이 있었는데, 그 앞에서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습니다. 카드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며 꽤 오랫동안 구경하더라고요. 어른인 엄마의 입장에서는 그냥 카드인데 멀 그렇게 관심이 갈까? 했지만 아이에게는 본인이 좋아하는 카드가 있으니 계속 보고 싶은 모양이었습니다.
그냥 돗자리 위에 물건을 펼쳐놓고 사고파는 모습도 아이에게는 새로웠던 것 같습니다. 마트나 문구점에서 정해진 가격표를 보고 물건을 사는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겠지요. 아이에게는 이런 작은 바자회도 하나의 사회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어바운스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좋았던 점은 유아용과 초등용이 따로 구분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어린아이들이 큰아이들 사이에 섞이면 밀리거나 놀라는 경우가 있는데, 연령대별로 공간이 나뉘어 있으니 훨씬 안전해 보였습니다. 처음에 이렇게 나눠져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아이가 타고 싶다고 했을 때 작은 아이들에게 민폐가 될까 봐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초등용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에어바운스로 타게 했습니다.
작은 아이들은 작은 아이들끼리, 초등학생들은 초등학생들끼리 놀 수 있어 부모 입장에서도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어린이날 행사에서 이런 세심한 구분은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3. 그림 그리기 대회와 행사 참여 팁
이번 행사에는 그림그리기 대회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주제와 도화지는 현장에서 배부되고, 당일 오전 10시부터 10시 30분 사이에 접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면 행사장에 조금 일찍 도착해 참여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희 아이에게도 “한번 해볼래?” 하고 물어봤지만, 이번에는 싫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부모 마음으로는 “한번 해보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어린이날 행사인 만큼 아이가 굳이 하기 싫다면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에 비슷한 대회가 있다면 미리 집에서 그림 그리기 분위기를 만들어보고, 자연스럽게 참여를 권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갑자기 “해볼래?” 하는 것보다, 아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을 때 훨씬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행사를 다녀와 보니 준비하면 좋을 것들이 있습니다. 그날도 햇빛이 강했는데 오천그린광장은 야외 공간이라 햇빛이 강하면 아이들이 금방 지칠 수 있습니다. 모자, 양산, 물, 돗자리는 챙기는 것이 좋고, 체험 부스를 많이 돌 계획이라면 가벼운 가방이 편합니다. 이미 여러 가족들이 미리 와서 그늘 자리에는 돗자리를 깔아놓고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푸드존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이라 미리 알고 가면 좋습니다. 체험하다가 출출하면 간단히 사 먹을 수 있으니 도시락까지 준비하지 않아도 되어 편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줄이 매우 길었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한 번에 먹을 음식을 주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순천 어린이날 행사 기본 정보]
| 구분 | 내용 |
|---|---|
| 행사명 | 제104회 순천시 어린이날 행사 |
| 주제 | 정원에서 만나는 나의 첫 우주 |
| 일시 | 2026년 5월 1일 금요일 10:00~13:00 |
| 기념식 | 11:00 |
| 장소 | 순천 오천그린광장 |
| 대상 | 어린이, 가족, 시민 누구나 |
| 주요 프로그램 | AI 체험, 로켓 발사 체험, LED·키링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공연, 나눔장터, 그림그리기 대회, 에어바운스 등 |
| 준비물 | 모자, 양산, 돗자리, 물, 간식, 물티슈 |
- 야외 행사이므로 모자나 양산을 챙기면 좋습니다.
- 돗자리는 유용하지만 텐트나 캠핑의자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체험 프로그램은 대기 시간이 있을 수 있으니 아이가 꼭 하고 싶은 체험을 먼저 정해두면 좋습니다.
- 푸드존은 현장 티켓 구매 방식일 수 있으니 현장 안내를 확인하세요.
-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여하려면 접수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마다 순천시에서는 5월이 되면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준비합니다. 올해도 체험, 공연, 먹거리, 바자회, 놀이공간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아이와 같이 시간을 보내기 좋은 행사입니다.
저희 아이는 미술대회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바자회에서 포켓몬 카드를 구경하고 에어바운스에서 놀며 자기 방식대로 어린이날을 즐겼습니다. 어린이날에 멀리 가지 않고 순천 근처에서 아이와 즐길 행사를 찾고 있다면,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리는 순천시 어린이날 행사는 충분히 가볼 만한 행사였습니다. 다음 해 어린이날에는 또 어떤 주제로 행사가 열릴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