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서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네 빵집과 카페를 자주 찾아가게 됩니다. 멀리 있는 유명 빵집도 좋지만, 가까운 곳에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발견하는 재미도 꽤 큽니다.
이번에는 제가 직접 방문해 보고 기억에 남았던 옥순다방, 꼬솜제과, 카페호수 세 곳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같은 광양 지역에 있지만 빵의 종류와 매장 분위기가 서로 달라 취향에 따라 골라 방문하기 좋습니다.
1.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옥순다방
옥순다방은 광양시 광양읍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우리 집에서 광양읍까지는 차로 약 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자주 방문하지는 못하지만, 광양읍에 갈 일이 있으면 빵을 사기 위해 꼭 들르는 곳입니다.
영업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월요일은 휴무이기 때문에 방문 전에 꼭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옥순다방을 아이들과 가기 좋은 카페로 추천하는 이유는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카페에서는 아이들이 먹을 만한 아이스크림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집 아이들처럼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면 카페 선택이 생각보다 한정적입니다.
이곳에서는 부모는 커피를 마시고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어 가족 모두 편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았습니다. 또한 망고가 들어간 디저트, 딸기주스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료도 매우 다양합니다.
처음에는 입구만 보고 규모가 작은 카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내부가 예상보다 훨씬 넓었고, 천장도 높아 개방감이 느껴졌습니다. 빵은 오른쪽 벽면에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공간에 비해 빵 진열대가 작다고 생각했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고, 고급져 보입니다. 기본 소금빵부터 찹쌀모찌 소금빵, 옥수수크림 소금빵, 휘낭시에, 에그타르트, 쿠키와 치아바타까지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고, 눈이 즐거워 집니다.
휘낭시에는 겉은 바삭하면서 안은 부드럽고 촉촉했습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에그타르트를 좋아하는데 에그타르트를 보더니 "엄마, 에그타르트 색깔이 예뻐요" 라고 말했습니다. 아이의 말을 듣고 다시 보니 맛 뿐 아니라 빵의 모양과 색감까지 신경 쓴 느낌이 들었고, 예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광양읍에 갈 때마다 다시 방문하고 싶은 이유가 있는 곳이지요.

2. 버터 향이 진한 소금빵 맛집 꼬솜제과
꼬솜제과는 광양에서 소금빵으로 유명한 빵집입니다. 1호점은 옥곡시장 안에 있고, 2호점은 광영동에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행사가 한 번씩 있는데, 옥곡시장에 갈 때마다 저는 이곳에 들러 소금빵을 사서 직원들과 나눠 먹곤 합니다. 꼬솜 소금빵은 겉이 굉장히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버터 향이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프랑스산 천일염을 사용하고, 쌀 80%, 밀가로 20% 반죽을 사용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밀가루 소금빵보다 속이 조금 더 쫀득하게 느껴졌습니다. 빵을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한 겉면에 이어 부드러운 속살이 느껴지고, 진한 버터 향이 입안에 오래 남았습니다.
제가 다른 빵집의 소금빵과 차이를 느꼈던 부분도 바로 버터 풍미였습니다. 빵을 기름종이 위에 올려놓았을 때 다른 소금빵보다 기름이 조금 더 묻어나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정확한 버터 양을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버터가 넉넉하게 들어가서 고소한 맛과 향이 더 진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직원들과 나눠 먹었을 때도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눠 먹기에도 좋고, 몇 개 포장해 집으로 가져가기에도 괜찮았습니다. 옥곡시장을 방문한다면 시장 구경과 함께 들러볼 만한 광양 소금빵 맛집입니다. 하지만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면서 커피도 한잔하고 싶다면 조금 장소가 넓은 2호점을 추천합니다.
3. 특색 있는 붕어빵과 디저트가 있는 카페호수
카페호수는 아는 동생과 함께 방문했다가 내부 분위기와 디저트가 모두 기억에 남았던 곳입니다. 매장 전체가 따뜻한 우드톤으로 꾸며져 있었고, 중간중간 사용된 그린 색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차분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라 편하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 좋았습니다. 인테리어가 흔한 카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어서 아는 동생과 함께 머물렀던 시간이 더욱 기억에 남았습니다.
카페호수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메뉴는 붕어빵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길거리 붕어빵과 달리 직접 만든 반죽에 쌀가루를 사용해 겉이 굉장히 바삭했습니다. 우리는 슈크림 붕어빵을 주문했는데, 슈크림도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고 하셨습니다. 직접 만든 슈크림은 지나치게 달지 않았고 느끼한 맛도 적었습니다.
은은한 향이 입안에 퍼지면서 바삭한 쌀 반죽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워 따뜻할 때 먹으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붕어빵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뿌링클 붕어빵과 통모짜 피자 붕어빵처럼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메뉴도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함께 간 동생은 쑥라떼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평소 쑥을 좋아하지 않아 크게 당기지는 않았지만, 동생은 건강한 맛이 느껴지고 쑥 향이 독특하면서 향기롭다고 했습니다. 평소 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맛볼 만한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소금빵 중에서는 슈크림이 가득 들어간 모카슈 소금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달콤한 슈크림과 버터의 고소한 향이 함께 느껴져 맛과 향이 모두 좋았습니다. 카페호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카페라기보다 쌀가루 붕어빵과 목화슈 소금빵처럼 특색 있는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특색있는 곳입니다.
광양의 세 빵집은 각각의 매력이 분명했습니다. 아이들과 편하게 머물며 다양한 빵을 고르고 싶다면 옥순다방, 진한 버터 향과 바삭한 식감의 소금빵을 좋아한다면 꼬솜제과를 추천합니다.
따뜻한 분위기에서 색다른 붕어빵과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카페호수가 잘 어울립니다. 광양을 방문하거나 지역에서 새로운 빵집을 찾고 있다면 세 곳을 취향에 따라 한 번씩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