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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축제 현지인 방문 팀: 20년 거주자가 알려주는 셔틀버스,상품권,사진 명소

by ssjgfamily 2026. 3. 27.

3월이 되면 우리 집에는 자연스럽게 오가는 대화가 있습니다. “엄마, 우리 올해도 매화 보러 가?” 아이들이 먼저 묻기 시작하면, 저는 그제야 봄이 왔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고향은 아니지만 직장을 따라 전남 광양에 오게 된 지 어느덧 2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던 도시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저에게도 기다려지는 계절과 장소가 생겼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광양 매화축제입니다.

1. 광양에서 20년 가까이 살며 기다리게 된 매화마을

광양 매화축제가 열리는 매화마을은 섬진강을 따라 형성된 마을입니다. 3월 초가 되면 광양 곳곳에 매화축제 포스터가 붙기 시작하고, 도로 안내판에도 축제 관련 문구가 보입니다. 그러면 저도 자연스럽게 “이제 매화 보러 갈 때가 됐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처음 광양에 왔을 때는 이 지역의 봄꽃 문화가 낯설었습니다. 매화마을이 그렇게 유명한지도 잘 몰랐고, 왜 이른 봄부터 사람들이 섬진강 쪽으로 몰리는지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 해, 두 해 지내다 보니 저도 어느새 매화가 피는 시기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벚꽃보다 조금 먼저 피는 매화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었다는 신호처럼 느껴집니다.

매화마을은 단순히 꽃만 보는 곳은 아닙니다. 섬진강을 끼고 언덕을 따라 매화나무가 이어지고, 그 사이로 마을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아래에서 보는 풍경도 좋지만, 조금 힘들어도 언덕 위로 올라가 내려다보면 하얀 매화가 마을 전체를 덮은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이 풍경을 볼 때마다 ‘하얀 물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벚꽃이 흩날리는 느낌이라면, 매화는 작고 촘촘한 꽃들이 모여 조용히 마을을 채우는 느낌입니다. 화려하게 떠들썩한 꽃이라기보다, 차분하게 봄을 여는 꽃에 가깝습니다.

광양 매화마을을 이야기할 때 홍쌍리 명인과 청매실농원을 빼놓기 어렵습니다. 매실과 매화가 광양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자세한 역사를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매년 이곳을 찾을 때마다 한 마을이 오랜 시간 한 가지를 지켜온 힘을 느끼게 됩니다.

2. 연애 시절부터 아이들과 함께 걷게 된 매화길

저에게 광양 매화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오랜 시간 가족의 기억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에도 이 길을 걸었고, 결혼한 뒤에는 아이들과 함께 다시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남편과 둘이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던 길이었습니다. 그때는 꽃보다도 함께 걷는 시간이 더 좋았습니다. 결혼 후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유모차를 끌고 오기도 했고, 아이 손을 잡고 언덕길을 오르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사람이 많은 축제장에 데리고 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주차도 힘들고, 언덕길도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아이가 힘들다고 하면 안아줘야 했고, 간식과 물도 꼭 챙겨야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조금 크고 나니 이제는 먼저 묻습니다. “우리 올해도 매화 보러 가?”라는 말을 들으면, 이 축제가 우리 가족에게도 계절의 약속처럼 자리 잡았구나 싶습니다.

매화마을에서는 아래쪽 길만 걸어도 충분히 예쁘지만, 저는 가능하다면 위쪽 전망 포인트까지 한 번 올라가 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조금 숨이 차긴 하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매화마을은 아래에서 보는 풍경과는 또 다릅니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또 올라가야 해?” 하고 투덜거리지만, 막상 위에 올라가면 한참을 내려다봅니다. 하얀 매화꽃과 섬진강, 마을 지붕이 함께 보이는 풍경은 사진보다 직접 보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저에게 이곳은 매년 비슷한 풍경을 보는 장소이면서도, 해마다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연애하던 시절의 저와 지금의 저는 다르고, 품에 안겨 있던 아이들도 어느새 자기 발로 언덕을 오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광양 매화마을 풍경
광양 매화축제 현장에서 바라본 매화마을 풍경

3. 광양 매화축제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현지인 팁

광양 매화축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봄꽃 축제입니다. 그래서 꽃이 예쁜 만큼 주차와 이동 동선은 미리 생각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매화마을 근처 도로가 많이 혼잡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몰리기 전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축제 부스가 모두 열리기 전이라 조금 조용할 수는 있지만, 매화마을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오전 시간이 더 좋았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외곽 주차장과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화마을 안쪽까지 차를 가지고 들어가려고 하기보다, 안내되는 주차장에 주차한 뒤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마음이 편했습니다.

다만 셔틀버스 운영 구간과 시간, 입장권과 상품권 사용 방식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방문 전 광양시 축제 안내를 확인하고 가면 현장에서 덜 당황합니다.

아이와 함께 간다면 편한 신발은 꼭 필요합니다. 매화마을은 언덕길이 많고,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면 생각보다 이동 거리가 길어집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간식과 물, 가벼운 겉옷을 챙기는 편이 좋았습니다.

입장권을 지역 상품권으로 일부 돌려받는 방식이 운영될 때는 먹거리나 특산품을 사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도 축제장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 먹거나 매실 관련 제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 방문 시간: 주말보다는 평일, 늦은 오전보다는 이른 오전이 비교적 여유로웠습니다.
  • 이동 방법: 축제 기간에는 셔틀버스와 외곽 주차장 이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신발: 언덕길이 많아 운동화처럼 편한 신발이 필요했습니다.
  • 아이 동반: 물, 간식, 가벼운 겉옷을 챙기면 이동 중 편했습니다.
  • 방문 전 확인: 축제 일정, 교통 통제, 상품권 사용 방식은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광양 매화축제 방문 정보 요약

구분 상세 내용 방문 팁
위치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일대 섬진강변과 함께 둘러보기 좋음
추천 시기 보통 3월 초중순 매화 개화 시기 개화 상황은 해마다 달라 확인 필요
주요 볼거리 매화마을 언덕길, 청매실농원, 섬진강 풍경 위쪽 전망 포인트에서 보는 풍경 추천
교통 축제 기간 셔틀버스와 교통 통제 운영 가능 방문 전 공식 교통 안내 확인
준비물 편한 신발, 물, 간식, 가벼운 겉옷 아이와 함께라면 여유 있는 일정 추천
연계 코스 섬진강 드라이브, 구례 산수유마을, 하동 평사리 봄꽃 여행 코스로 묶기 좋음

 

낯설었던 도시 광양은 이제 제 삶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매년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바로 매화축제입니다.

해마다 비슷한 풍경처럼 보이지만, 함께 걷는 가족의 모습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연애하던 시절의 길이 결혼 후 가족의 산책길이 되었고, 이제는 아이들이 먼저 봄을 기다리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올해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언덕 위에 올라 하얀 매화 물결을 내려다보며 봄을 맞이하려 합니다. 광양에서 봄꽃 여행을 계획한다면 매화마을은 한 번쯤 천천히 걸어볼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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