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 갈 일이 있어 찾아보다가 아이들과 전라병영성을 방문했습니다. 길 찾기로는 지역을 찾기가 어렵고 전라병영성이나 하멜기념관을 찍고 가니 쉽게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있어 도착하자마자 점심으로 먹고 산책 겸 전라병영성을 둘러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성곽이겠지 하고 갔는데 꽃이 피는 축제와 맞물려서 운 좋게 많은 체험을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
1. 4월에 가면 더 재미있는 전라병영성축제
전라병영성은 조선 태종 17년인 1417년 마천목 장군이 축조한 곳으로, 1895년까지 약 500년이 넘게 전라도와 제주도의 군사 지휘부 역할을 했던 곳힙니다. 이곳은 아이들과 함께 축제 시기에 가면 더 재미있는 거리가 많습니다. 4월 중순에 보통 3일 정도 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열렸네요. 3일 내내 가지는 못했지만 하루 당일치기 방문을 해도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았습니다. 병마절도사 입성식 퍼레이드, 활쏘기, 전통의상 체험 등 많은 역사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저희가 갔을 때도 안쪽에 체험부스가 정말 많았습니다. 활을 만들어보는 곳도 있고 검 만들기도 있어서 아이들은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만들기에 참여한다고 바빴습니다. 그냥 전시관에 가서 전시물들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조선시대의 군사 이야기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이 병영역사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저는 이 날짜를 맞추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미리 확인하고 만약에 썬킴이 온다면 맞춰서 참여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근데 이런 체험뿐만이 아니라, 주변에 꽃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걷는 내내 눈이 힐링되었습니다. "성곽 보러 왔는데 꽃구경까지 한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2. 성곽 위 걸으면서 강진의 모습을 보다.
전라병영성 끝쪽의 계단을 올라가면 성곽 위를 직접 걸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같이 성곽을 올라가서 걸어보는데 예전에 함께 방문했었던 낙안읍성 이야기를 하더군요. " 엄마, 여기 이전에 낙안읍성에서 걸었던 성곽이랑 비슷하네요." 저도 그 생각을 마침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얘기하니 웃음이 나왔씁니다. 성곽으로 올라가니 강진 병영면 일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냥 강진은 몇 군데 유적지 말고는 시골이겠지 하고 왔는데 위에서 바라보는 강진의 모습은 확트여서 평화로웠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과거에는 전라도와 제주도 군사를 지휘했던 장소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성곽을 바라보니 역사를 배우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평화로운데 아마도 그 당시에는 군사들이 성을 지켰던 곳이었을 것이고 지금은 복원이 되었지만 당시에도 이 규모가 보통은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되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중간에 계단으로 내려왔습니다만 아이들이 힘들어한다면 다 보는 것보다 체험도 하고 성곽을 걷는 시간은 1/3 정도로 해도 충분합니다.
3. 전라병영성에서 하멜기념관까지 둘러보기
많은 사람들이 전라병영성하면 하멜기념관을 코스에 두고 방문을 합니다. 우리도 성곽을 내려와서 하멜기념관으로 갔습니다. 병영성이 조선시대 군사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한다면, 하멜기념관은 세계와 우리나라를 연결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멜표류기라고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지요. 1653년에 제주도에 표류하고 조선에서 생활을 합니다. 강진에서도 머물면서 훗날에 이 책을 통해서 조선을 서양에 알리는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강진은 이런 하멜을 기념하기 위해 하멜기념관을 2007년에 세웠습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아이들에게 설명하니 아이들은 매우 흥미로워 했습니다. " 옛날 하멜은 네덜란드 사람인데 배를 타고 가다가 제주도에서 표류해서 강진에서 살았단다."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이 두 곳을 아이들과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생각합니다. 성곽에서는 조선의 역사를 체험하고 하멜전시관에서는 세계사를 연결하는 느낌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강진을 그렇게 의미있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꽃이나 보고 축제를 구경해 볼 생각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의미 있는 장소가 있더군요. 아이들은 체험 프로그램과 성곽 걷기가 기억에 남았고, 저도 거기서 본 꽃들과 들판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봄에 방문한다면 전라병영성축제, 성곽산책, 하멜기념관을 한 번에 묶어서 돌아보는 코스를 추천하고 싶네요.